- 용이 마을을 습격했다. 보물을 내놓으라는 대신, 용은 기어드는 목소리로 물었다. "혹시… 알바 구하세요?"— 줄줄이
- 마을 빵집 주인이 조심스럽게 손을 들었다. "저희… 화덕 담당을 구하긴 하는데, 불은 다룰 줄 아세요?"— 빵순이
- 용은 대답 대신 브레스를 한 번 뿜었다. 3초 만에 바게트 200개가 완벽한 겉바속촉으로 구워졌다.— 익명
- 즉시 채용되었다. 시급은 금화 두 닢, 4대 보험은 다음 마을 회의에서 검토하기로 했다.— 노무사
- 소문이 퍼지자 옆 마을에서까지 빵을 사러 왔다. '드래곤 브레스 베이커리'는 왕국의 명물이 되었다.— 익명
- 그런데 용은 월급날마다 금화를 한 닢도 쓰지 않고 어디론가 날아갔다.— 목격자
- 궁금해진 빵집 주인이 몰래 뒤를 밟았다. 용이 도착한 산속 동굴 안에는 보물이 아니라 고지서가 산더미였다.— 익명
- "선대 용이 남긴 빚입니다." 용이 한숨을 쉬었다. "전설의 보물더미, 그거 전부 대출이었어요."— 채무의신
- 그때 왕국 기사단이 동굴을 포위했다. "드래곤을 토벌하러 왔다!"— 익명
- 빵집 주인이 칼날 앞을 막아섰다. "우리 직원인데요. 근로계약서도 있는데요."— 사장님
- 기사단장이 투구를 벗었다. 그리고 머뭇거리며 말했다. "…사실 저희도 월급이 8개월 밀렸습니다."— 익명
- 그렇게 기사단 전원이 베이커리에 입사했다. 갑옷은 녹여서 오븐으로, 방패는 빵 트레이로 개조되었다.— 전직기사
- 매출이 왕국 세수를 넘어서자 왕이 직접 찾아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. "혹시… 지점 낼 생각 없으세요?"— 익명
- 용은 첫 만남 때처럼 기어드는 목소리로 답했다. "저… 사장님 허락부터 받아야 하는데요."— 겉바속촉
- 이듬해 봄, 빚을 다 갚은 용은 동굴 앞에 간판을 걸었다. '드래곤 브레스 2호점 — 사장: 용.' 개업 축하 화환은 왕이 보냈다.— 마을이장