- 회사 전체 단톡방에 사장님 욕을 보냈다. 3초 뒤, 사장님의 '1'이 사라졌다.— 줄줄이
-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. 취소도 안 되는 전체 단톡방, 300명이 지켜보는 앞이었다.— 줄줄이
- 점 세 개가 떴다 사라지길 반복했다. 사장님이 뭔가 쓰다 지우고 있었다.— 줄줄이
- 마침내 답장. "김 대리, 내 방으로." 다섯 글자에 심장이 바닥으로 내려앉았다.— 줄줄이
- 사장실 문을 여니, 그는 등을 돌린 채 창밖만 보고 있었다.— 줄줄이
- "자네가 쓴 거, 한 글자도 안 틀렸어." 나는 눈을 질끈 감고 사표를 각오했다.— 줄줄이
- "특히 회식 메뉴 감각이 최악이라는 부분." 그가 돌아섰다. 웃고 있었다.— 줄줄이
- "20년째 아무도 말을 안 해주더라고. 자네가 처음이야."— 줄줄이
- 그날 사장은 나를 신설 부서장에 앉혔다. 부서명은 '쓴소리 전담팀'.— 줄줄이
- 업무는 하나. 사장이 잘못하는 걸 매주 익명으로 전체 단톡방에 올리는 것.— 줄줄이
- 아무 불이익이 없자, 묵혀둔 불만과 아이디어가 줄줄이 쏟아졌다.— 줄줄이
- 회사는 반년 만에 달라졌다. 실적도, 표정도.— 줄줄이
- 어느 날 내 익명 글에 처음 보는 계정이 답했다. "그 말, 나도 하고 싶었어요."— 줄줄이
- 사장 본인의 부계정이었다. 그도 누군가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았던 거다.— 줄줄이
- 이제 우리 단톡방 소개엔 이렇게 적혀 있다. "하고 싶은 말은, 3초 안에 하세요."— 줄줄이