- 배달 리뷰에 '맛없어요' 별점 1개를 남겼다. 사장님 답글이 달렸다. '손님, 저희는 어제 영업 안 했는데요.'— 줄줄이
- 등골이 서늘했다. 어젯밤 분명 이 가게에서 시켰고, 다 먹고 리뷰까지 남겼는데.— 줄줄이
- 주문 내역을 캡처해 보냈다. 답글. "그 메뉴, 저희 3년 전에 단종했는데요."— 줄줄이
- 3년 전. 나는 이 동네에 이사 온 지 두 달밖에 안 됐다.— 줄줄이
- 찜찜해서 주문 상세를 다시 열었다. 배달원 이름 칸이 비어 있었다.— 줄줄이
- 주소 칸엔 우리 집이 아니라, 처음 보는 옛 주소. 지금은 없는 골목이었다.— 줄줄이
- 다음 날 그 주소를 찾아갔다. 재개발로 사라진 자리, 낡은 표지판만 남아 있었다.— 줄줄이
- '○○분식 — 3년 전 폐업.' 내가 어제 별점을 남긴 바로 그 가게였다.— 줄줄이
- 앱을 지우려는데 새 알림이 떴다. 그 가게의 답글이 하나 더 달려 있었다.— 줄줄이
- "그래도 맛있게 드셨다니 다행이에요. 손님이 마지막이셨거든요."— 줄줄이
- 나는 어제 그 떡볶이 맛을 떠올렸다. 이상하게, 눈물이 날 만큼 익숙한 맛이었다.— 줄줄이
- 어릴 적 돌아가신 할머니가 해주던 바로 그 맛이었다.— 줄줄이
- 그제야 기억났다. 할머니의 옛 분식집 이름이 '○○분식'이었다는 걸.— 줄줄이
- 나는 별점 1개를 슬며시 5개로 고쳤다. 답글도 달았다. "할머니, 잘 먹었습니다."— 줄줄이
- 다시는 알림이 오지 않았다. 대신 그날 밤 꿈에, 앞치마를 두른 할머니가 환하게 웃고 있었다.— 줄줄이